“자전거는 스포츠 신산업 요체”

  • 입력 2009년 2월 28일 03시 03분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콘퍼런스룸에서 ‘녹색 성장전략과 체육부문의 역할’ 제2차 심포지엄(동아일보, 국민체육진흥공단 공동 주최)이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및 자전거 산업 발전 방안’이란 주제로 열렸다. 김미옥 기자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콘퍼런스룸에서 ‘녹색 성장전략과 체육부문의 역할’ 제2차 심포지엄(동아일보, 국민체육진흥공단 공동 주최)이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및 자전거 산업 발전 방안’이란 주제로 열렸다. 김미옥 기자
서울시 교통수단 대체-일자리 창출 효과 커

‘녹색성장과 체육’ 심포지엄

“자전거는 공해를 내뿜는 자동차를 대체할 녹색 교통수단이다. 자전거가 늘어야 스포츠 산업도 활성화된다.”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콘퍼런스룸에서 ‘녹색 성장전략과 체육부문의 역할’ 제2차 심포지엄(동아일보, 국민체육진흥공단 공동 주최)이 열렸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및 자전거 산업 발전 방안’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발제자들은 “대체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활성화시켜야 하며 중국으로 넘어간 자전거 산업을 국내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황기연 한국교통연구원 원장은 “자동차 중심의 교통체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다주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자전거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시 교통의 20%를 자전거로 대체하면 7000억 원의 편익이 생긴다. 또 자전거 길을 구축하고 자전거 산업을 재구축하는 데서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 도로 대비 자전거 도로는 8.9%에 불과하다. 대중교통수단과의 연계도 미흡해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용욱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벤처육성팀장은 “최근 국내 자전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약 250만 대의 수요가 있는데 이 중 2만 대만 국내 생산이고 거의 모두를 중국에서 수입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전거 생산 기반 회복을 위해 자전거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하이브리드 자전거 등 고부가가치 자전거에 투자해야 한다. 그럼 자연스럽게 일자리도 창출된다”고 주장했다.

카이 무크 네덜란드 공공운송자전거시스템 이사는 “네덜란드에서는 기차역과 연계한 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카드로 간단하게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어 자전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 이 시스템으로 기차와 자전거 산업을 모두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