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연승… 신한銀, 코트史 다시 쓰다

  • 입력 2009년 2월 23일 02시 54분


여자프로농구 11년만에 최다연승 갈아치워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은 대기록을 달성했지만 좀처럼 여유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신한은행 후보선수들은 22일 오전 홈 코트인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훈련을 했다. 이날 오후에는 전날 게임을 많이 뛴 주전들까지 가세해 땀을 흘린 뒤 우리은행과의 방문경기(23일)가 열리는 춘천으로 이동했다.

신한은행은 21일 천안에서 열린 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96-86으로 이겨 1998년 여자프로농구 출범 11년 만에 사상 최다인 16연승을 질주했다. 정해진 일정에 따라 강도 높은 훈련을 반복한 덕분이었다.

임달식 감독은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원동력이었다. 자칫 느슨할 수 있었는데 모두가 자기 역할을 잘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15일 우리은행에 진 뒤 두 달 넘게 패배를 모르고 있다. 정규시즌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34승 3패로 승률은 0.919에 이른다.

정선민은 “감독님이 무리하지 말라고 해도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하고 있다. 계속 긴장을 늦추지 않고 19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비시즌 동안 곡소리가 날 만큼 강한 체력 훈련을 실시한 신한은행은 주전과 후보가 조화를 이루며 기량차가 크지 않은 게 강점이다. 최근 강영숙과 이연화의 기량도 급성장했다.

신한은행은 플레이오프에서 국내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보기 드문 3년 연속 통합 챔피언을 노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여전히 승리에 목말라 보였다.

한편 삼성생명은 22일 금호생명을 연장 접전 끝에 85-75로 꺾고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시즌 2위를 확정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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