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벌떼 슛’에 질려버린 삼성

  • 입력 2009년 2월 19일 02시 58분


함지훈-김효범-박구영 고른 득점… 35점 레더 역부족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로 가는 직행 티켓은 단 2장.

정규리그 2위까지 주어지는 이 티켓을 따내기 위한 상위권 팀들의 막판 경쟁이 뜨겁다.

모비스는 18일 울산 홈에서 삼성을 84-77로 꺾었다.

2연승을 달린 2위 모비스(26승 15패)는 공동 3위 삼성(23승 18패)에 3경기 차로 앞서가며 2위 수성에 한숨을 돌렸다. 선두 동부(27승 13패)에는 1.5경기 차로 접근했다.

경기는 박빙이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좀처럼 막기 힘들다”던 삼성 용병 테렌스 레더는 35득점 16리바운드로 펄펄 날며 모비스를 괴롭혔다. 더구나 모비스는 이날 첫 출전한 저스틴 보웬(10득점)이 아직 팀에 녹아들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함지훈(15득점)은 1쿼터부터 나와 골밑을 휘저었고, 김효범(20득점)은 고비 때마다 3점 슛(4개)을 꽂아 넣었다. 종료 53초 전 78-74로 달아나는 김효범의 3점 슛은 이날의 백미였다. 박구영(12득점)과 천대현(7득점)의 지원 사격까지 가세했다.

KT&G는 대구 방문경기에서 오리온스를 92-91로 제쳤다. KT&G는 올 시즌 오리온스를 5번 만나 모두 이겼다.

6위 KT&G(21승 20패)는 7위 전자랜드(19승 21패)를 1.5경기 차로 따돌리며 6강 플레이오프 가능성을 높였다. 오리온스는 1점 뒤진 종료 0.3초 전 딜리온 스니드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해 아쉬움이 컸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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