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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2월 14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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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탈출 단독 3위로
삼성이 트렌스 레더와 이규섭의 쌍포를 앞세워 2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13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4연승을 달리고 있던 KCC를 87-81로 꺾었다. 두 팀은 전날까지 21승 17패로 공동 3위였다.
1쿼터를 22-22로 마쳤을 때만 해도 경기는 접전이 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삼성은 이규섭(17득점)이 2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2점을 몰아넣은 덕분에 46-36, 10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삼성 안준호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오랜 가뭄 끝에 단비처럼 오늘 이규섭의 슛이 모처럼 터졌다”며 경기 내용에 만족해했다.
3쿼터의 주인공은 레더였다. 레더는 3쿼터 삼성이 기록한 27점 가운데 절반이 넘는 14점을 혼자 넣는 등 이날 34득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발목 부상으로 3주 만에 코트에 나선 김동욱의 활약도 돋보였다. 김동욱은 수비에서 KCC 주포 추승균을 맡아 12득점으로 묶는 데 앞장섰고 공격에서는 70-57로 앞선 3쿼터 종료 직전 하프라인 근처에서 버저비터 3점슛을 터뜨리는 등 10점을 넣었다.
동부는 30일 만에 코트에 복귀한 김주성이 20분만 뛰고도 13점을 올린 데 힘입어 오리온스를 98-84로 꺾었다. 27승 12패가 된 선두 동부는 2위 모비스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9위(15승 24패) 오리온스는 2연패.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