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합류 OK”…특별대우 받는 강림신

  • 입력 2009년 1월 28일 08시 07분


부산에서 ‘강림신’이라는 별명까지 꿰찬 롯데 용병 카림 가르시아(34). 남다른 인기 덕분일까. 그가 ‘전지훈련 면제’라는 특별대우를 받게 생겼다.

롯데 야수조는 31일 부산을 떠나 사이판 전지훈련에 나선다. 대부분의 용병들도 일정에 맞춰 전지훈련지로 합류하기 마련. 그런데 가르시아는 현재 멕시코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따라서 롯데는 리그가 끝나는 다음 주 중순께 사이판으로 와도 좋다고 허락했다.

하지만 가르시아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멕시코 대표 예비 엔트리에 포함되면서 더 큰 문제가 생겼다. 최종 엔트리 발탁이 기정사실화 됐으니 멕시코 대표 합동 훈련에도 참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구단은 윈터리그가 끝난 시점부터 대표팀 훈련 전까지는 롯데 캠프에서 함께 훈련해주기를 바랐다.

가르시아의 피로 누적과 훈련 부족을 우려해서다. 그런데 이 때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가르시아의 손을 들어줬다. “대표팀 훈련도 훈련이다. WBC 역시 실전 훈련과 다름없다”는 이유에서였다.

팀의 수장이 단번에 ‘오케이 사인’을 내렸으니 프런트도 할 말이 없을 수밖에. 롯데 관계자는 “아무래도 전훈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 시범경기가 한창 진행 중인 3월 말에야 가르시아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배영은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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