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대표 신년회견서 빛난 장미란의 말말말

  • 입력 2009년 1월 22일 02시 55분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장미란(왼쪽)과 사재혁이 21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역도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올해 포부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장미란(왼쪽)과 사재혁이 21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역도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올해 포부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후배 긴장하자 “질문 너무 어렵잖아”

사재혁에겐 “본심 얘기땐 말투변해”

한국 여자 역도의 간판 장미란(26·고양시청)은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센 여성이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본 장미란은 섬세하고 자상한 맏언니 같다.

21일 서울 태릉선수촌. 새해를 맞아 역도 대표팀이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베이징 올림픽 메달 신화의 주역인 장미란을 비롯해 사재혁(강원도청), 윤진희(한국체대), 임정화(울산시청), 지훈민(고양시청)이 나왔다.

이미 수많은 인터뷰를 해본 장미란은 능수능란하게 인터뷰를 이끌어갔다. 반면 장미란을 제외하고는 인터뷰 경험이 많지 않은 편. 장미란은 지훈민이 긴장한 듯 질문에 대답을 잘 못하자 한 마디를 던졌다.

“질문이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이 한마디에 지훈민은 평소 표정을 되찾고 인터뷰를 이어갔다.

장미란은 사재혁의 인터뷰 때에는 “재혁이가 본심을 얘기할 때는 말투가 변해요”라며 좌중을 웃기기도 했다.

1시간 정도 진행된 인터뷰 내내 장미란은 후배 선수들을 챙겨주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했다. 대표팀 30명 중 장미란은 남자부의 전상균(28·경북개발공사)을 제외하고 가장 나이가 많다. 여자부에서는 막내 조유미(17·경기 태광고)와 9세 차가 난다.

장미란은 인상 140kg, 용상 186kg, 합계 326kg인 자신이 세운 세계 최고기록을 올해 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정상에 올라가는 것은 쉬워도 지키는 것은 힘들어요. 11월 고양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내겠습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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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김동욱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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