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9년 1월 20일 08시 0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그러나 대전구장에 나타난 송광민은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 맨 얼굴로 나타났다. 요즘 유행하는 라식 수술을 받지도 않았다고 했다.
일반인들에겐 라식 효과가 그만이지만 순간반응만으로 140km대 강속구에 대응해야 되고, 조명탑 아래서 열리는 야간경기가 다반사인 야수들에겐 자칫 빛번짐 현상이 발생하면 민감할 수 있어서다. 실제 심정수(전 삼성)는 라섹 수술 후 일시적으로 타격 슬럼프에 빠진 적도 있었다. 이후 심정수는 특수 안경을 착용하고 제 실력을 찾았다. 때문에 송광민은 특수 콘택트 렌즈를 끼는 것으로 보완작업을 마쳤다.
그러나 야수(타자)들과 달리 투수들은 라식 수술에 적극적이다. 두산 임태훈은 올 겨울 라식 수술을 받고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두산 김경문 감독 역시 ‘투수는 라식 수술 적극 권유-야수는 금지’ 정책을 장려하고 있다. 야수들은 라식 수술을 받고 싶어도 못 받으니 이 역시 일종의 ‘직업병’이 아닐까.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화보]2008 골든글러브 시상식 유니폼 벗고 정장 입은 야구 스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