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초? 승부는 끝난 게 아니야

  • 입력 2009년 1월 16일 02시 58분


삼성 레더 버저비터… SK 1점차 울려

KCC 돌아온 하승진 자유투로만 4점

경기 종료 2.4초 전.

SK는 테렌스 섀넌이 점프 슛을 넣어 삼성에 75-74로 앞섰다. SK 응원석에서는 승리를 예감하는 환호가 터졌다.

그러나 경기는 끝난 게 아니었다.

마지막 공격에서 삼성은 이정석의 패스를 받은 테렌스 레더가 섀넌의 수비를 뚫고 필사적으로 점프 슛을 던졌다. 이 볼은 종료 버저와 동시에 림에 꽂혔다. 삼성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1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4쿼터에만 10점을 집중시킨 레더(23득점)의 버저비터에 힘입어 76-75로 이겼다.

3위 삼성은 17승 13패로 4위 LG를 0.5경기 차로 따돌렸다.

삼성 이규섭(13득점)은 2점 뒤진 종료 56초 전 3점 슛을 성공시켜 역전 드라마의 발판을 놨다.

안양에서는 국내 최장신(222cm) 하승진이 27일 만에 복귀한 KCC가 KT&G를 84-79로 눌렀다.

지난해 12월 19일 전자랜드전에서 오른쪽 새끼발가락을 다쳤던 하승진은 7분 14초를 뛰며 덩크 슛 두 개를 모두 놓쳤고 자유투로만 4점(성공률 50%)을 보탰다.

하승진은 경기 후 “30초 뛰고 슛 하나 실패하면 교체 당했다. 나는 이 팀을 필요로 하는데 팀에서 날 필요로 하지 않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전자랜드로 간 서장훈에 이어 하승진마저 불만이 터진 것. KCC 허재 감독은 산 넘어 산을 만난 격이 됐다.

서장훈과 유니폼을 갈아입은 강병현이 24점을 넣은 KCC는 전자랜드와 공동 6위(15승 16패)에 올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안양=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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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김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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