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몰이 박지성 맨유 亞마케팅 핵심”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월 15일 03시 01분



“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지성의 역할은 아주 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데이비드 길 사장이 14일 마카오 베네티안리조트호텔에서 2009 아시아투어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마카오=양종구 기자
“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지성의 역할은 아주 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데이비드 길 사장이 14일 마카오 베네티안리조트호텔에서 2009 아시아투어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마카오=양종구 기자
맨유 데이비드 길 사장이 본 ‘亞투어와 박지성’
“전 세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의 절반이 넘는 아시아는 아주 큰 시장이다. 박지성의 역할 또한 지대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 선언했다.
14일 마카오 베네티안리조트호텔에서 열린 맨유의 2009 아시아 투어 발표 기자회견. 데이비드 길(52) 맨유 사장은 “아시아는 맨유의 시장 가운데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3억3300만 맨유 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아시아인이다. 올해 예정된 투어는 아시아 팬들에게나 맨유에 큰 기회다”고 말했다.
길 사장은 “이번 투어에서 맨유의 유일한 아시아 선수인 박지성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2008 올해의 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웨인 루니, 라이언 긱스 등 호화 스타를 보유한 맨유의 자산 가치는 세계 최고인 18억 달러(약 2조4000억 원·2008년 포브스). 맨유가 아시아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뭘까.
○떠오르는 아시아 시장
맨유가 아시아 투어를 처음 시작한 것은 1995년. 당시 맨유는 각종 스폰서십과 TV 중계권료, 물품 판매 등으로 6000만 파운드(약 1180억 원)를 벌었다.
올해로 7번째인 이번 투어에선 2억5000만 파운드(약 1조250억 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한다. 맨유는 FC 서울과 경기를 치른 2007년 한국 투어에서는 금호타이어와 4년간 140억 원의 후원 계약을 했다.
2001년 말 맨유의 팬은 5000만 명으로 추산됐는데 7년여 만에 3억3300만 명으로 급증한 것은 아시아 팬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었다.
○7월 20일 서울 또는 수원과 방한 경기
맨유의 아시아 투어는 7월 16일 중국 투어를 시작으로 20일(예정) 서울,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경기를 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국내에서 상대할 프로 팀은 현재 협상 중이다. FC 서울이나 수원 삼성이 유력해 보인다.
중요한 것은 이번 투어에서 박지성의 역할. 길 사장은 “유일한 아시아 선수인 박지성이 이번 투어 프로모션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라이벌 첼시전에도 투입하는 등 팀 내에서 그의 역할은 커지고 있다. 아시아 팬들에게 그는 인기 상품”이라고 말했다.
○감독 신뢰… 지성 맨유에 계속 남을 것
“박지성은 지금 환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퍼거슨 감독이 빅게임에 박지성을 출전시키고 있다. 이는 퍼거슨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내년에 계약이 끝나는 박지성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가’라는 질문에 길 사장은 “맨유에 남을 것”이라며 “시즌 중이라 아직 재계약에 대해 논의하지는 않았다.
박지성의 재계약 부분은 퍼거슨 감독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은 최근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재계약 제의를 받을 것이다. 그는 우리에게 환상적인 선수이고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마카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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