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아프리카 선수상’을 수상한 토고 출신 축구스타 임마뉘엘 아데바요르(아스널)가 ‘올해의 아시아 선수상’을 받은 박지성에 대해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명”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아데바요르는 7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슈퍼어워즈 시상식에서 외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상소감을 전하며 박지성을 거론했다. 박지성은 이날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칼링컵 경기일정 때문에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상은 아랍계 축구 주간지 ‘수퍼매거진’이 재정해 올해 첫 시상식을 가졌으며 아시아, 아프리카, 아랍 등 3개 지역으로 나눠 올해의 선수를 선정한다. 상금은 선수 당 10만달러이다.
아시아 선수로는 박지성 외에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과 북한 국가대표 홍영조, 정대세 등 43명이 경쟁했다. 수상자는 전문가 및 감독(40%), 미디어(40%), 국가대표팀 주장(10%), 팬(10%) 투표로 결정한다. 올해의 아랍 선수상은 모하메드 아부트리카(알 아흘리)가 받았다.
아데바요르는 박지성에 대해 “그는 매우 좋은 선수다. 축구를 사랑할 줄 알고 팀을 위해 매우 열심히 뛰는 선수다. 나는 박지성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나는 아시아 선수를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박지성에 대해선 4~5년 전부터 좋은 선수라고 생각해왔다”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인터뷰 영상으로 대신한 수상소감에서 “매우 영광스럽다. 나에게 투표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아시아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과 아데바요르는 그동안 여러 차례 경기에서 맞붙었다. 지난 2005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각각 PSV에인트호벤과 AS모나코 소속으로 처음 대결했다. 2006년엔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국가대표 선수로서 격돌했고, 2007-2008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도 맞대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