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준 ‘볼트 옛 스승’과 발 맞췄다

  • 입력 2009년 1월 5일 08시 52분


‘110m허들의 기대주’ 이정준(25·안양시청·사진)이 ‘인간 번개’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를 키워낸 지도자 피처 콜먼과 발을 맞췄다. 지난 해 11월, 자메이카 킹스턴에 위치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상급훈련센터(HPTC)로 육상유학을 떠났던 이정준은 12월 말, 군 문제 관련 서류 제출 문제로 일시 귀국했다. HPTC는 IAAF가 우수선수들의 합동훈련을 위해 마련한 훈련시설. 이정준은 “볼트를 세계주니어선수권 제패로 이끈 콜먼에게 기술을 전수받고 있다”고 전했다. 볼트는 16세에 불과하던 2002년, 세계주니어선수권 200m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정준은 “콜먼으로부터 올시즌 13초3대 진입까지도 노려볼 만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해 4번이나 한국기록을 새로 쓴 이정준의 최고기록은 13초53. 13초3대 기록이면 9월,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파이널 진출도 무난하다. 이정준은 “콜먼은 세계적인 지도자답게 서두르지 않고, 여유 있게 차근차근 가르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좋은 스승을 얻었지만 자메이카의 숙소는 열악하기만 하다. “기록단축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 고생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이를 악문 이정준은 4일, 다시 자메이카로 향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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