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축구협회장·오세훈 서울시장, 홍명보 재단 자선경기 출전

  • 입력 2008년 12월 25일 08시 12분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축구 산타’로 변신, 상암벌에서 그간 갈고닦은 축구 실력을 뽐낸다.

24일 축구협회는 “25일 열릴 홍명보 장학재단이 주최하는 자선경기에 정 회장과 오 시장이 선수로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자선 경기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정 회장과 오 시장이 재단과 협회의 출전 요청을 수락했다. 최근 불어 닥친 경제 위기로 어려운 시기에 놓여있지만 많은 사람이 자선축구를 통해 사랑을 나누고, 여유를 되찾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평소 열혈 스포츠맨으로 통하는 정 회장은 조기 축구회 혹은 여러 행사 자리에서 직접 축구하는 것을 즐겼고, 서울시를 통해 자선경기를 후원하고 있는 오 시장은 마라톤과 철인 3종 경기에 참여할 정도로 스포츠에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쏟고 있어 선수 출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이번 출전은 작년 성탄절 때부터 얘기가 오갔다. 정 회장과 오 시장은 상암에서 열린 5회 자선경기를 관전하며 올해 대회에 선수로 직접 출전하기로 의기투합했다. 정 회장이 먼저 오 시장에게 “함께 선수로 뛰어보자”고 제안했고, 오 시장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빅 이벤트가 성사됐다. 특히, 정 회장은 이번 경기를 위해 최근 몇 달간 매일 오전 6시 개인 운동을 하며 일찌감치 몸만들기에 돌입했다는 후문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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