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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24일 0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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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국내파 선수들은 연락이 비교적 용이하고, 개중엔 직접 KBO를 방문해 직접 접수하는 ‘기특한’ 케이스도 있다. 그러나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해외파는 연락처나 거취를 수소문하기가 까다롭다.
이 가운데 가장 ‘수배’하기 힘든 선수론 김병현이 첫 손에 꼽힌다. 현재 소속팀도 없고, 원체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스타일이라 양상문 대표팀 투수코치조차 전화 통화만 했고, 어디서 어떻게 훈련하고 있는지 못 봤을 정도다.
때문에 KBO는 “어떻게든 사인을 받아내겠다”고 자청한 박정근 KBOP 팀장에게 김병현 사인 받기를 일임한 상태다. 그러나 대회 참가를 약속한 김병현보다 더 어려운 복병이 출현했으니 다름 아닌 김동주. 연락처는 있지만 당사자가 일체의 전화를 안 받으니 대책이 안 선다. 불운하게(?) 김동주를 떠맡은 KBO 직원은 “하도 연락이 안돼 두산 구단에 부탁까지 해봤는데 ‘심기가 안 좋을 테니 지금 연락 안하는 편이 낫지 않겠냐’란 소리만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김동주의 행보에 두산이 속 터진다면, KBO는 속이 타들어가는 셈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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