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을용, 고향 강원도 앞으로… 강원 FC와 3년 계약

  • 입력 2008년 12월 17일 03시 03분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을용(33·사진)이 고향에서 뛰게 됐다.

프로축구 K리그에 참가하는 강원도민 프로축구단(이하 강원 FC)은 16일 FC 서울에서 이적료 없이 이을용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을용은 태백에서 태어나 강릉중, 강릉상고를 거친 강원도 출신. 1998년 부천 SK에 입단해 안양 LG(현 서울), 터키 트라브존스포르를 거친 뒤 2006년 복귀해 서울의 중원을 맡아 온 베테랑 미드필더다. 강원으로선 프랜차이즈(연고지) 스타를 끌어들였고, 이을용은 고향에서 프로 생활을 마감할 기회를 얻게 됐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이을용은 K리그 통산 229경기에 나서 12골 9도움을 기록했고, 국가대표로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등 A매치 51경기에 나서 3골을 기록했다.

강원은 이을용의 영입으로 미드필더진의 짜임새를 높여 전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18일 창단식을 여는 강원은 이을용을 시작으로 경험 많은 프로 선수들의 영입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순호 강원 초대 감독은 우선 지명(14명)과 드래프트(9명)를 거쳐 선발한 신인 선수 23명, 추가 영입한 내셔널리그 선수 3명 등과 함께 8일부터 훈련하고 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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