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유종의 美를 위하여”

  • 입력 2008년 10월 30일 02시 59분


“국내서 시즌 8승하자” 올 시즌 국내외 골프 투어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는 1988년생 동갑내기 ‘세리 키즈’들이 31일 개막되는 하나은행 코오롱 챔피언십에 앞서 29일 대회 코스인 스카이72골프장에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인비, 김인경, 신지애, 오지영, 김송희, 김하늘(왼쪽부터). 사진 제공 하나금융그룹
“국내서 시즌 8승하자” 올 시즌 국내외 골프 투어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는 1988년생 동갑내기 ‘세리 키즈’들이 31일 개막되는 하나은행 코오롱 챔피언십에 앞서 29일 대회 코스인 스카이72골프장에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인비, 김인경, 신지애, 오지영, 김송희, 김하늘(왼쪽부터). 사진 제공 하나금융그룹
내일 하나은행 코오롱 챔피언십 출전… 해외 투어에만 전념

‘미소 천사’ 신지애(20·하이마트)는 올 시즌 지구촌을 누비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투어에도 초청 선수로 출전해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상금 총액만도 20억 원이 넘는다. 우선 국내에서 7승을 거두며 7억6500만 원을 벌어들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도 53만7329달러(약 7억7000만 원)를 챙겼으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는 3858만 엔(약 5억7000만 원)을 받았다.

시즌 막바지를 맞아 풍성한 결실을 본 신지애가 31일부터 인천 스카이72GC 오션코스(파72)에서 개막되는 국내 유일의 LPGA투어 하나은행 코오롱 챔피언십에서 유종의 미를 다짐하고 있다. 이 대회를 끝으로 국내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고 해외 대회에만 전념할 계획이다.

신지애는 최근 출전한 3개 국내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특히 지난주 스카이72GC 하늘코스에서 끝난 KB스타투어 4차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3대 메이저대회를 싹쓸이하며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인 그가 4연승을 이루면 LPGA투어 정식 회원이 아닌데도 사상 첫 시즌 2승을 거두는 또 다른 기록을 세운다.

이번 대회 코스 역시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전장이 길고 바닷가에 조성돼 강한 바람의 영향을 받기에 이미 적응을 끝낸 신지애에게 유리해 보인다.

신지애는 “사실상 국내 고별전이니 만큼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2002년 시작된 이 대회는 미국 진출을 꿈꾸는 한국 선수들에게는 ‘신데렐라 탄생’의 무대였다. 2003년 안시현, 2005년 이지영, 2006년 홍진주가 우승컵을 차지해 LPGA투어에 직행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코스 상태가 나빠 최종 라운드가 취소되면서 코리아군단의 5연속 우승 행진이 마감된 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정상에 올랐다.

올해에는 서희경(하이트) 김하늘(엘로드) 최혜용(LIG) 등 국내파들이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같은 코스에서 열린 스킨스 게임에 출전해 우승했던 폴라 크리머(미국)는 좋은 기억을 되살려 시즌 5승에 도전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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