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1위 굳히기냐 3위 서울 뒤집기냐

  • 입력 2008년 10월 25일 03시 01분


이동국 - 두두 vs 기성용 - 이청용 - 데얀 맞짱

프로축구 K리그 시즌 막판인 이번 주말 ‘번개를 동반한 광풍’이 예상된다.

팀당 4경기씩 남긴 상황에서 1∼3위 순위 싸움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성남 일화가 14승 5무 3패(승점 47)로 수원 삼성(15승 2무 5패·승점 47)에 골 득실에서만 앞선 불안한 선두. FC 서울이 12승 9무 1패(승점 45)로 바짝 뒤쫓고 있다.

성남과 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다. 성남으로선 선두를 굳힐 수 있는, 서울로선 선두를 탈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성남은 잉글랜드에서 돌아온 뒤 최근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이동국이 선봉에 선다.

서울은 최근 국가대표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미드필더 기성용과 이청용이 나선다. 두두(성남)와 데얀(서울)의 득점왕 경쟁도 볼거리. 브라질 출신 두두와 몬테네그로 출신 데얀은 22경기에서 각각 15골, 13골로 정규리그 득점 1, 2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은 지난해 두 번의 맞대결을 포함해 최근 3경기에서 모두 비겼다. 현재 분위기는 서울이 좋다. 최근 컵 대회를 포함해 15경기 연속 무패(11승 4무) 행진 중. 특히 홈에선 5연승 중이다. 경고 누적으로 지난 경기에 빠졌던 수비수 김치우, 무릎이 좋지 않았던 중앙 수비수 김진규도 이 경기에 합류해 힘을 보탠다.

같은 날 2위 수원 삼성과 5위 포항 스틸러스가 포항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수원은 22일 삼성하우젠컵 결승전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2-0으로 꺾고 우승하며 사기가 높지만 포항도 최근 홈 2연승에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로 상승세다. 특히 포항은 지난 시즌 5위로 마치고도 플레이오프에서 상위팀들을 잇달아 꺾고 우승한 ‘가을에 강한 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중위권 팀들도 격전을 벌인다. 승점 1점 차로 6위와 7위인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가 25일 전주에서 맞붙고 8위 제주 유나이티드는 최하위 광주 상무를 상대로 6강행 희망을 살린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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