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삼진·1병살…고개 떨군 캡틴 조성환

  • 입력 2008년 10월 10일 08시 22분


준PO 2차전을 앞두고 훈련을 끝낸 롯데 조성환(사진)은 트레이너실을 찾았다. 치료가 아닌 ‘공부’를 위해서였다. 삼성 선발 존 에니스가 롯데전에 등판했던 9월 14일 대구게임을 다시 돌려보는 그의 눈은 진지하고 날카로웠다. 이렇게 휴식시간에 일부러 게임을 돌려보며 투지를 불태웠건만….

1회 1사 1루, 3회 무사 1,3루에서 에니스에게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났던 조성환은 1-2로 뒤진 5회말 무사 1·3루 찬스에서 두 번째 투수 정현욱에게 유격수 병살타까지 때리고 말았다. 비록 동점을 만들긴 했지만 분위기를 돌릴 수 있는 황금찬스의 흐름이 딱 끊겨 버렸다. 네 번째 타석은 더욱 아쉬웠다. 2-4로 뒤진 7회말 2사 1·2루 기회. 직전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역전 찬스’가 왔지만 조성환은 또다시 삼진으로 물러났다.

3-4, 한 점차로 쫓아간 9회말 2사 2루. 롯데팬들은 통렬한 동점타를 원했지만 타석에선 조성환은 끝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게임은 그렇게 끝이 났다. 주장으로서 페넌트레이스에서 줄곧 빼어난 활약을 펼쳤던 조성환이었지만 1차전 에러에 이어 2차전 연속된 부진, 그는 ‘고개 숙인 남자’였다.

사직=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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