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PS 롯데전 정말 처음이야”

  • 입력 2008년 10월 8일 08시 27분


“글쎄, 사직구장에서는 기억이 없어….”

거짓말처럼 들리지만 정말이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사직구장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러본 경험이 없다. 감독은 물론 선수로서도 말이다.

선 감독은 미디어데이가 열린 7일 사직구장 인터뷰룸에서 공식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들어와 취재진과 담소를 나눴다. 부산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화두로 떠올랐다.

“사직구장에서 포스트시즌을 뛰어본 기억은 어땠는가?”라는 질문에 선 감독은 “글쎄, 사직구장에서는 포스트시즌을 치렀던 기억이 안나”라고 말하더니 일일이 연도별 기억들을 더듬었다. 그러더니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는 선수로, 감독으로 수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85년 프로에 데뷔해 95년까지 한국무대에서 ‘국보투수’로 활약했다. 선수 시절 해태는 85년과 95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러나 실제로 롯데와는 포스트시즌에서 만나지 못했다.

해태와 롯데의 유일한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92년 플레이오프였는데 당시 그는 시즌 초 어깨를 다친 뒤 부상이 회복되지 않아 끝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빠지고 말았다. 그는 일본 주니치에서 은퇴한 뒤 2003년 삼성 수석코치로 국내무대에 복귀했다. 2004년부터 감독을 맡아 매년 포스트시즌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 기간에 롯데는 가을잔치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번 준플레이오프가 그로서는 생애 첫 포스트시즌 롯데와의 맞대결이다. 그래서 사직구장 가을잔치도 처음이다.

사직= 이재국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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