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 학생으로서 신수지도 입시의 부담을 피해갈 수 없다. 신수지는 10일, 리듬체조명문 세종대 체육특기자 전형에 원서를 넣었다. 수학능력시험에서 일정 정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최종 합격된다. 특히 중요한 것은 영어성적. “외국생활을 많이 하다보니 듣기(Listening)는 잘 되는데, 독해는 어렵다”고 했다. 5일과 6일 김포에서 열린 제33회 KBS배 리듬체조대회에서 신수지는 후프와 리본, 개인종합, 그리고 단체전까지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마음이 편치 만은 않았다. 시간을 쪼개 또 영어공부를 하러 달려가야 했다. 운동 스트레스에, 공부스트레스까지. 일반 수험생보다 두 배는 더 힘들다.
한 가지 위안은 올림픽 이후 며칠동안 마음 놓고 식도락을 즐긴 것. “‘빨간 떡볶이’가 가장 떠올랐다”고. 하지만 2-3kg 찐 체중은 요즘 다시 스트레스가 돼 돌아왔다. 역시 최고를 지향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어려운 노릇이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사진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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