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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7일 2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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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계자는 이날 "최씨가 일본 나리타공항을 출발해 8일 정오경 입국할 것"이라면서 "간첩활동 혐의를 받고 있어 입국 후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국적을 갖고 있는 최씨는 6월 주 캐나다 한국대사관을 통해 전향 의사와 함께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72년 박정희 정부와의 불화 속에 캐나다로 망명한 부친을 따라 1974년 한국을 떠난 뒤 친북 활동을 해왔다.
1991년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암살하라는 북한의 사주를 받아 1981년 캐나다인 2명에게 60만 달러의 공작금을 건네준 혐의로 온타리오 주 지방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1년가량 복역한 뒤 모범수로 출소했다.
그는 최근 일본에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ITF가 해외에 파견한 태권도 사범 중 북한 공작요원들이 있었다"면서 "모두 노동당 통일전선부가 담당해 공작원으로 키워 해외로 보냈다"고 주장했다.
고 최홍희씨가 1966년 설립한 ITF는 최씨 망명 후 북한 주도로 발전한 기구. 남한 주도 하에 태권도의 올림픽 진입을 이뤄낸 세계태권도연맹(WTF)과 국제 태권도계를 양분해왔다.
최홍희 씨는 2002년 6월 북한에서 사망했으며 남한의 국립묘지 격인 평양 신미리애국열사릉에 안장됐다.
아들 중화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버님이 서울에서 임종하시기를 원해 김대중 정부에 입국 허용을 요청했지만 '친북행위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해 결국 북한에서 돌아가셨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