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화-동찬 형제 “만나기 힘드네”

  • 입력 2008년 7월 31일 08시 47분


삼성 내야수 조동찬은 SK와의 홈 3연전 기간 형인 SK 외야수 조동화를 제대로 만나지 못했다. 29일 경기 끝나고 잠깐 얼굴만 마주친 정도였다.

이유는 형 조동화가 ‘야간 통행금지’에 묶여 있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원래 SK는 원정에서 경기 후 자율 행동을 허락해왔다. 관리야구 이미지로 각인된 SK 김성근 감독이 “관리야구가 아니다”라고 항변하는 대목 중 하나다.

그런데 돌연 SK에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시점은 7월 중순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산에 연패해 1위 자리가 다소 위협받던 시점이었다. 여기서 김 감독이 나서기 전에 고참급 선수들이 먼저 팀 기강을 다잡기로 결심했고, 그 결과 자체 통행금지령이 선포된 것이다. 베테랑 불펜 요원 조웅천은 “밤에 외출을 하지 않으니까 아무래도 선수들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게 되고, 식사도 제 때 챙겨먹게 된다. 7월까지라도 이렇게 해 보자라고 후배들에게 얘기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7월 한때 SK가 흔들리자 “민주주의론 안 되겠다”며 훈련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는데 선수단이 김 감독의 코드를 맞춘 셈이다. 통행금지령의 시효는 사실상 30일로 종료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30일 삼성전이 우천 순연됐기에 SK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두문불출을 감수해야 할 판이다.

대구|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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