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근 “조용한 곳에서 반성중”, 로이스터 “복귀희망 남아 다행”

  • 입력 2008년 7월 19일 09시 31분


“죄송하고 죄송할 뿐입니다.”

목소리엔 힘이 없었고, 반성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폭행파문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무기한 실격’이라는 중징계를 당한 롯데 정수근은 18일 전화통화에서 “조용한 곳에 홀로 머물면서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 팬들 여러분께,동료들에게 뭐라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하지 말아야할 실수를 또 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고 너무 죄송하다”고 되풀이한 그는 “KBO가 내린 징계를 달게 받겠다”면서도 언젠가 기회가 닿으면 다시 그라운드에 서겠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한편 제리 로이스터(사진) 감독은 잠실 LG전에 앞서 정수근과의 통화 사실을 밝히며 “개인적으로 감독을 실망시켜 미안하다고 하더라. 겸손한 태도였고, 수차례 죄송하다며 잘못을 뉘우치고 있었다”고 전했다. “신문에서 수근이가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을 여러번 봤다. 이제 그런 모습을 더 이상 보여주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내가 감독으로 있는한 정수근이 선수생활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된 내용에 대해 “뭔가 중간에서 잘못 전달된 것 같다.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부정한 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리그(KBO)가, 구단이 허락해준다면 그 때 나와 다시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 지금은 벌을 받고 있지만 조그만 희망이라도 남아있는 게 정수근으로서는 행운”이라고 말했다.

잠실=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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