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 “언니 먼저 간다”…윔블던 테니스 결승 안착

  • 입력 2008년 7월 4일 02시 58분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사진)가 윔블던테니스대회에서 6경기 연속 한 세트도 잃지 않으며 결승에 먼저 올랐다.

세계 7위 윌리엄스는 3일 영국 런던 인근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세계 5위 옐레나 데멘티예바(러시아)를 2-0(6-1, 7-6<7-3>)으로 눌렀다.

이로써 윌리엄스는 대회 2연패이자 통산 5번째 우승컵을 향해 1승만을 남겼다.

윌리엄스는 메이저 통산 6차례 우승 가운데 4승을 이 대회에서 따내며 잔디 코트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남자 단식에서는 세계 1위 로저 페데러(스위스)와 세계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나란히 준결승에 안착했다.

대회 6연패를 노리는 페데러는 2002년 1회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안겼던 세계 43위 마리오 안치치(크로아티아)를 3-0으로 완파했다. 17개 메이저대회 연속 4강에 오른 페데러는 세계 75위 마라트 사핀(러시아)과 결승 티켓을 다툰다. 지난달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준우승자인 디아나 사피나의 오빠인 사핀은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4강에 올랐다.

나달(스페인)도 홈 팬의 열성적인 응원을 받은 세계 11위 앤디 머리(영국)를 3-0으로 제치고 4강에 합류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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