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23개월만에 선발승… 제2 전성기

  • 입력 2008년 6월 30일 02시 57분


“이보다 좋을 순 없지”

“그저 놀라울 뿐이다. 지난 몇 년간 부상에 시달렸던 선수가 맞나. 그가 없었다면 우리 팀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 (LA 다저스 조 토레 감독)

전성기 구속을 되찾은 박찬호(35·사진)가 23개월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박찬호는 28일 LA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최고 시속 154km의 직구를 앞세워 6이닝을 7삼진 4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6-0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22경기에 출전해 3승(2패)째를 챙긴 박찬호의 평균 자책은 2.83에서 2.52로 내려갔다. 선발로 나간 3경기에서 1승 무패에 평균 자책 1.20.

박찬호의 선발승은 샌디에이고 소속이던 2006년 7월 26일 다저스전이 마지막이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다저스타디움에서 선발승을 한 것은 2001년 9월 26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처음. 박찬호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너무 고마운 하루였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팬 여러분의 힘이 전달됐는지 경기 시작 뒤 집중력과 힘을 느꼈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백차승(28)은 29일 친정팀 시애틀과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회까지 5삼진 4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6회 아웃 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채 연속 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2실점한 뒤 교체됐다. 샌디에이고는 2-4로 져 7연패에 빠졌고, 백차승은 시즌 4패(1승)째를 안았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