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2군 헝그리 보약’ 먹고와~”

  • 입력 2008년 6월 6일 0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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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재박 감독, 안치용 활약에 부를수도, 안부를수도

“자리가 없어요.”

안치용이란 깜짝스타가 떡 하니 자리를 잡았기 때문일까. ‘안 와도 그만’이란 말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뭔가 ‘믿을 구석’이 있는 것은 분명했다.

5일 잠실 삼성전을 앞둔 LG 김재박 감독은 ‘박용택은 언제 돌아오느냐’는 질문에 알 듯 모를 듯한 미소를 짓더니 “자리가 없다”고 답했다.

손가락 부상으로 한 동안 정상적인 출장을 하지 못했던 박용택은 5월 22일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열흘이 가까워오고 있어 곧 1군 복귀가 가능하지만 김 감독의 계산은 그렇지 않은 듯 했다. 박용택을 대신해 좌익수로 뛰고 있는 안치용이 요즘 워낙 잘 해주고 있어 ‘박용택 공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듯. 안치용(좌)-이대형(중)-손인호(우)로 이어지는 외야 라인은 중심이 딱 잡혔다. 더구나 안치용-로베르토 페타지니-최동수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는 요즘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자리가 없다’는 말은 그래서 나왔다.

그렇다고 팀의 간판 타자인 박용택을 머릿속에서 지울리도 만무. 김 감독은 “어렵게 내려갔으니 보약 좀 먹고와야죠”라며 “2군에서 몇게임 뛰고 와야한다. (2군서 고생을 좀 해야) 1군에 있을 때가 얼마나 좋은지도 알테고…”라며 말 끝을 흐렸다.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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