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 20년만에 올림픽 간다

  • 입력 2008년 6월 3일 02시 55분


마장마술 최준상, 서울대회 이후 첫 출전권

최준상(30·삼성전자 승마단·사진)이 2008 베이징 올림픽 승마 마장마술 출전권을 따냈다. 마장마술에서 올림픽 본선에 오른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20년 만.

최준상은 1일 독일 링겐에서 끝난 국제승마대회에서 65%의 점수를 얻어 베이징 올림픽 마장마술 개인종목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최준상은 2002년 부산과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에서 2회 연속 개인, 단체전을 석권한 한국 마장마술의 대표 주자. 지난달 1일 올림픽 개인 자격 진출전(G그룹)에서 863점을 얻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대표가 됐다.

그러나 국제대회에서 64% 이상 점수를 두 번 이상 받아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그동안 본선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최준상은 2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64.792%를 받은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로 조건을 충족하면서 비로소 본선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최준상은 지난해 7월부터 독일 전지훈련을 겸해 10여 개 국제대회에 참가하며 올림픽 출전의 꿈을 키워왔다. 최준상은 “본선 진출권을 따기 위해 10개월간 외국에서 지냈다. 비로소 얼굴을 들고 귀국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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