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주영 ‘투朴’ 골 대박 노린다

  • 입력 2008년 5월 31일 02시 52분


“승리만 남았다.” 박지성(왼쪽) 등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요르단과의 경기를 앞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즐거운 표정으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승리만 남았다.” 박지성(왼쪽) 등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요르단과의 경기를 앞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즐거운 표정으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늘 월드컵예선 요르단전

베스트11 ‘許의 낙점’ 관심

《‘해외파냐, 국내파냐.’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요르단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조 3차전의 관심사는 누가 선발로 출전하느냐는 것. 허정무 감독이 해외파와 국내파 중 누구를 선택해 라인업을 짤 것인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선발 베스트11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허 감독이 3월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북한전에서 “이름값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했으면서도 결국 해외파를 모두 투입해 0-0 무승부를 기록했기 때문. 허 감독은 이번에도 “국내파, 해외파의 구분은 무의미하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중용하겠다”고 선언했다. 》

박지성 왼쪽-박주영 중앙-안정환 처진 스트라이커 예상

오른쪽 공격은 컨디션 안좋은 설기현 대신 이청용 뛸듯

과연 그럴 수 있을까. 팬들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현재로선 유럽파로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 설기현(풀럼)과 이영표(토트넘 홋스퍼)가 관심의 초점.

이영표는 부상 중인 김동진(제니트)과 조병국(성남 일화)이 회복되지 않으면 출전 가능성이 높지만 설기현은 컨디션만 놓고 보면 선발 가능성이 낮은 상태다.

설기현은 “일부에서 내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하는데 전혀 문제없다. 열심히 뛰어 꼭 멋진 모습을 보이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28일 국민은행과의 연습경기를 포함해 훈련을 지켜본 축구 전문가들은 모두 오른쪽 공격수로 설기현 대신 ‘신예’ 이청용(FC 서울)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허 감독도 설기현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이청용 투입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게 사실. 허 감독은 “누구를 넣든 경기 내용이 좋지 않으면 비판을 받을 게 뻔하지 않으냐”며 필승의 조합을 찾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표팀 감독 출신인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항상 “감독은 한 방이 있는 선수에 대한 미련을 떨치기 어렵다”고 강조하듯 허 감독도 최종 엔트리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설기현을 제외하면 선발 베스트11 구성에 큰 문제가 없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왼쪽 공격수, 중앙 공격수는 박주영(서울)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정환(부산 아이파크)은 처진 스트라이커, 김남일(빗셀 고베)과 조원희(수원 삼성)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 수비는 이정수와 곽희주(이상 수원), 그리고 오른쪽 수비수는 오범석(사마라)이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골문은 김용대(광주 상무)가 지킨다.

한국은 1승 1무(승점 4·골득실 +4)를 기록해 북한(골득실 +1)에 골득실 차에서 앞선 불안한 선두를 지키고 있어 최종 예선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요르단을 꼭 잡아야 한다.

요르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4위로 한국(50위)보다 낮지만 역습에 능하고 중거리 슛이 위력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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