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한일전 ‘호치민 대첩’

  • 입력 2008년 5월 30일 03시 02분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200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4강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29일 베트남 호찌민 통낫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강적 일본을 3-1로 눌렀다.

한국은 31일 호주와 2차전, 6월 2일 대만과 최종전을 갖는다. 한국은 일본을 꺾음으로써 A, B조에서 1, 2위까지 진출하는 4강전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당초 예상은 한국의 절대 열세였다. B조에 속한 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일본이 10위, 호주가 12위, 한국이 25위, 대만이 30위로 일본과 호주의 강세가 예상됐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도 일본에 1승 7무 12패로 열세였다.

그러나 한국은 예상과 달리 일본을 압도했다. 한국은 전반 9분 김유미가 자책골을 넣었지만 17분 차연희가 동점골을 넣고 간판 스트라이커인 박희영이 전반 30분 역전골을 넣었다. 한국은 후반 8분 박희영이 또다시 골을 넣으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앞선 경기에서 호주는 대만을 4-0으로 이겼다. 한국은 골득실에서 호주에 밀려 조 2위가 됐다.

한편 A조 경기에서 북한은 태국을 5-0, 중국은 베트남을 1-0으로 이겼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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