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제로’의 꿈은 깨졌지만 불같은 강속구는 위력을 더했다.
야쿠르트 임창용(32·사진)이 사흘 연속 세이브를 따내며 13경기 만에 시즌 1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한신의 후지카와 규지, 주니치의 이와세 히토키에 이은 센트럴리그 세 번째 10세이브.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일본 진출 이후 최고인 시속 157km를 기록했다.
임창용은 9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인 4번 구리하라 겐타에게 공 4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임창용은 마에다 도모노리를 초구 파울플라이로 간단히 처리했다. 세 번째 타자인 대타 기다 고와의 대결.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임창용이 던진 직구는 157km를 찍었다. 기다는 8구째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임창용이 던진 13개의 공 가운데 직구가 12개였다. 변화구는 기다와의 대결에서 6구째 유인구로 흘린 123km 슬라이더가 유일했다. 임창용의 평균자책은 0.75에서 0.69로 좋아졌다. 1-0으로 이긴 야쿠르트는 3연승을 달렸다.
주니치 이병규(34)는 요미우리와의 원정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0.246에서 0.238로 떨어졌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