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대회 17년만의 ‘오버파 챔프’

  • 입력 2008년 4월 28일 02시 59분


김형성, KPGA투어 토마토저축은행오픈 2오버 우승

‘스마일 골퍼’ 김형성(삼화저축은행·사진)이 강풍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은 끝에 정상에 올랐다.

김형성은 27일 제주 세인트포골프장(파72)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토마토저축은행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2오버파 290타로 우승했다. 2위 김대섭(SK텔레콤·4오버파)과는 2타 차.

지난해 ‘톱10’에만 9차례 들며 우승이 없던 김형성은 2006년 KPGA선수권대회에서 첫 승을 거둔 뒤 1년 6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올렸다. 우승상금 6000만 원을 받아 상금 2위(9713만 원). 상금 선두는 최경주(1억2000만 원).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지난 2년 동안 우승자가 그해 상금왕에 올랐기에 김형성이 이런 전통을 이을지 관심사다.

한편 KPGA에서 ‘오버파 챔피언’이 나온 것은 1991년 KPGA선수권대회 때 조철상(2오버파) 이후 17년 만이다.

지난해 말 KPGA 시상식에서 베스트 드레서에 뽑힐 만큼 외모도 뛰어난 김형성은 “올 시즌 샷 감각이 좋다. 3, 4라운드에 부진하던 징크스를 깨 더 기쁘다”고 말했다.

노장 박남신(49)은 4타를 줄이는 저력을 보이며 이날만 6언더파를 몰아친 허인회 등과 공동 5위(7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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