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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26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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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사실상의 결승전이다. ‘산소탱크’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7번째 연속 출격을 노리고 있다. 맨유는 26일 오후 8시45분(한국시간) ‘영원한 라이벌’ 첼시와 2007-2008 영국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런던 원정경기를 치른다.
시즌 ‘더블(챔피언스리그-EPL)’ 등극을 노리는 맨유에겐 이번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25승6무4패(승점 81)로 리그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맨유는 23승9무3패(승점 78)로 추격하고 있는 첼시를 꺾을 경우, 남은 2경기서 모두 져도 골득실(맨유 +54, 첼시 +36)에서 크게 앞서는 만큼 한결 유리하다.
첼시도 포기할 수 없다. 불리해도 홈에서 승리하면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 트로피를 바라볼 수 있다. 모친상을 당한 프랭크 램파드의 출전이 어렵지만 2004년 2월 아스널전 패배 이후 4년여간 홈 무패를 지키고 있다. 더욱이 맨유와 첼시는 올 시즌 챔스 무대서도 나란히 4강에 올라 원정 1차전을 무승부로 마쳐 모스크바(챔스 결승 장소)행 가능성을 높였다.
체력 안배를 위해 퍼거슨 감독이 긱스와 나니에게 기회를 줄 수도 있으나 최근 추이를 볼 때 박지성이 나설 확률이 높다. 영국 진출 이후 3번째 첼시전이다. 박지성은 2006년 4월29일 자신의 두 번째 첼시전에서 풀타임을 뛰었으나 0-3으로 패해 우승컵을 내주는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이번 승부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르다.
한편 이동국(미들즈브러), 설기현(풀럼), 이영표(토트넘)는 같은 날 오후 11시 각각 선덜랜드, 맨체스터시티, 볼턴전을 치르지만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천수(페예노르트)는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이 관전하는 가운데 28일 로다JC와 네덜란드축구협회(KNVB)컵 결승전에 나선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