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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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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는 1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와의 원정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해 1-3으로 뒤진 6회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우에하라 고지의 몸쪽 낮은 시속 139km짜리 직구를 걷어 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날렸다.
이병규는 앞선 1회와 4회 우에하라에게 연속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홈런 한 방으로 자존심을 단번에 회복했다.
지난해 요미우리와 맞붙은 센트럴리그 일본시리즈 진출 결정전 2차전에서 마무리로 활약했던 우에하라에게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뽑아냈던 이병규는 이날 우에하라에게 두 번째 치욕을 안겨줬다.
일본 데뷔 첫해인 지난해 홈런 9개를 기록한 이병규는 올 시즌 4경기 만에 대포 맛을 보며 두 자릿수 홈런 목표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이병규는 개막 이후 4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 가며 타격감을 유지했다.
이병규는 8회에도 우에하라로부터 왼쪽으로 뻗어가는 큰 타구를 날렸으나 담장 앞에서 좌익수에게 잡혔다.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한 이병규는 타율이 0.385에서 0.353(17타수 6안타)으로 약간 내려갔다.
반면 이승엽은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을 뿐 시즌 첫 홈런은 다음 경기로 미뤘다. 4번 타자 겸 1루수로 활약한 이승엽은 1-0으로 앞선 1회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나카타 겐이치를 상대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요코하마전 이후 3경기 연속 안타. 시즌 첫 홈경기 안타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이승엽은 삼진 2개와 내야 땅볼로 침묵했다.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승엽의 타율은 0.235. 주니치는 3-3으로 맞선 9회 나카무라 노리히로가 우에하라의 초구를 노려 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결승 홈런을 터뜨려 4-3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주니치는 3연승을 달린 반면 요미우리는 개막 이후 4연패 수렁에 빠졌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