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빅3 자매’ 명예회복 할까

  • 입력 2008년 3월 27일 03시 02분


지난해 5월 미국LPGA투어 미켈럽울트라오픈 개막 직전에 만난 박지은 박세리 김미현(왼쪽부터)이 밝게 웃으며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지난해 5월 미국LPGA투어 미켈럽울트라오픈 개막 직전에 만난 박지은 박세리 김미현(왼쪽부터)이 밝게 웃으며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그동안 그들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 빅3’로 불렸다.

국내 골프 꿈나무들에게는 희망을 주는 선배였다. 그러던 세 명이 올 시즌 초반에는 약속이라도 한 듯 나란히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박세리(31)와 김미현(31·KTF), 박지은(29·나이키골프).

박세리는 LPGA투어에서 통산 24승에 명예의 전당 회원이며 김미현은 8차례 우승컵을 들었고 박지은은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포함해 6차례 정상에 섰다.

하지만 올해 들어 아직까지 이들은 단 1달러의 상금도 받지 못할 만큼 이런저런 이유로 부진에 빠져 있다.

박세리는 지난달 처음 출전한 필즈오픈에서 예선 탈락한 데 이어 이달 초 HSBC챔피언스에서는 1라운드에 79타를 치더니 3라운드를 마친 뒤 조모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박세리의 올 시즌 평균 타수는 73.4타.

지난해 말 무릎 수술을 받은 김미현은 뒤늦게 HSBC챔피언스를 통해 시즌 데뷔전을 치렀으나 1, 2라운드에 79타와 77타를 친 뒤 경기를 포기했다. 부상악화 우려가 있어서였다.

최근 몇 년간 기나긴 슬럼프에 빠져 있는 박지은은 올해도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SBS오픈 필즈오픈에서 평균 75.8타를 치는 부진 속에 2연속 컷오프 탈락했다.

이런 가운데 이들 세 명이 올 시즌 처음으로 동반 출전하며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27일(현지 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슈퍼스티션마운틴GC(파72)에서 개막되는 세이프웨이 인터내셔널이 그 무대다.

지난해 챔피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비롯해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캐리 웹(호주) 등 강자들이 총출동했기에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의 각오도 남다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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