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팀을 맡은 뒤 치른 첫 경기였던 지난해 10월 홈 개막전만 떠올리면 아직도 진땀이 난다. 당시 신세계를 맞아 여러 차례 패배 위기에 몰리다 연장 끝에 겨우 1점 차로 이겼기 때문이다.
“첫 경기를 놓쳤더라면 아마 시즌 내내 고전했을지 모른다”는 게 임 감독의 얘기.
그래서 임 감독은 7일 안산에서 열린 국민은행과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5전 3선승제)을 앞두고 이틀 동안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했다. 비록 신한은행이 4위 국민은행에 정규리그에서 7전승을 거두긴 했어도 자칫 방심이라도 하면 의외로 힘들어질 수 있어서였다.
이런 감독의 주문에 더욱 마음을 가다듬은 신한은행 선수들은 정규리그 챔피언답게 공수에 걸쳐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72-56의 완승을 거뒀다. 부담스러운 첫 판을 쉽게 끝낸 신한은행은 4강전을 단기전으로 매듭짓고 일찌감치 챔피언결정전에 대비할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 도중 부상으로 26분 11초만 뛴 정선민과 최윤아는 나란히 15점을 넣으며 신한은행의 공격을 이끌었고 진미정은 13득점했다.
전반을 32-25로 끝낸 신한은행은 40-29였던 3쿼터 중반부터 5분이 넘도록 국민은행을 무득점으로 묶으며 연속 13점을 집중시켜 53-29로 24점 차까지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안산=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dongA.com에 동영상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신한은행 1승) | |||||
1Q | 2Q | 3Q | 4Q | 합계 | |
신한은행 | 16 | 16 | 21 | 19 | 72 |
국민은행 | 14 | 11 | 6 | 25 | 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