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 다저스청백전 2이닝 3실점 ‘불안한 출발’

  • 입력 2008년 2월 28일 02시 55분


“험난한 2이닝을 견뎠다.”

미국 LA타임스 인터넷판은 27일 LA 다저스 박찬호(35·사진)의 첫 실전 등판을 이렇게 평가했다.

초청 선수 자격으로 다저스 스프링 캠프에 합류한 박찬호의 출발이 불안하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 주 베로비치 홀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5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폭투와 볼넷을 하나씩 허용하는 등 제구력도 불안했다.

다저스는 브래드 페니-데릭 로-채드 빌링슬리-구로다 히로키 등 1∼4선발을 사실상 확정한 상태. 박찬호는 궈훙즈와 5선발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5선발 후보였던 제이슨 슈미트는 어깨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고, 에스테반 로아이자는 불펜을 맡기로 해 선발진에서 제외됐다.

메이저리그 성적으로 보면 박찬호가 궈훙즈에 비해 유리하다. 통산 113승 88패에 평균자책 4.40을 거둔 박찬호는 2승 10패에 평균자책 5.38에 불과한 궈훙즈를 압도한다. 박찬호는 다저스 시절인 1996년부터 2001년까지 6년간 80승 54패를 거두기도 했다.

박찬호는 29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에서 조 토레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부진이 계속되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거나 다른 팀을 찾아봐야 하기 때문이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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