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당예서,탁구 올림픽 예선 선발전 7전 전승 1위

  • 입력 2008년 2월 11일 03시 02분


귀화 탁구선수 당예서(대한항공)가 문현정(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귀화 탁구선수 당예서(대한항공)가 문현정(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에서 귀화한 여자 탁구 선수 당예서(27·대한항공)가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예선(3월 6∼9일·홍콩)에 한국 대표로 나가게 됐다.

당예서는 10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내 개선관에서 열린 올림픽 예선 대표선발전에서 7전 전승을 거뒀다. 마지막 상대였던 이은희(단양군청)는 손목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이로써 당예서는 여자부 1위로 출전권을 따내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커졌다. 올림픽 예선은 저개발국에 배당할 와일드카드 4장 외에 7장의 직행 티켓이 걸려 있어 출전 자체가 베이징행의 ‘보증 수표’나 다름없기 때문.

지난해 말 한국 국적을 얻어 주민등록증을 받은 당예서는 지난달 종합선수권대회 2관왕(단식·단체전)에 올랐고 세계선수권대회(24일∼3월 2일·중국 광저우) 최종 선발전에서 10전 전승으로 대표로 발탁된 데 이어 올림픽 출전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전날 4전 전승으로 선두를 달린 당예서는 이날 라이벌인 곽방방(KRA)과 문현정(삼성생명)을 각각 4-1로 일축하고 무패 행진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당예서는 “땀을 흘린 만큼의 대가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내 모든 것을 걸었기 때문에 올림픽 예선에 나가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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