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엘리트들, 제주 크로스컨트리 대거 참여

  • 입력 2008년 1월 29일 02시 59분


“야산을 달리며 다리 힘을 키운다.”

30일 제주 서귀포 동아마라톤센터에서는 제2회 실업육상연맹 전국크로스컨트리대회(약 8km)가 열린다. 3월 16일 열리는 2008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79회 동아마라톤 출전을 위해 제주에서 훈련하고 있는 남녀 실업 선수 약 70명이 동계훈련의 일환으로 대거 출전한다.

크로스컨트리는 야산의 오르막과 내리막, 들판의 오솔길 등을 달리는 종목. 다리는 물론 허리, 배, 등의 근육과 인대가 강화돼 마라톤 선수에게는 필수인 동계훈련 종목이다.

마라톤 선수들이 잘 단련하지 않는 부위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 부상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 야산이 아닌 평탄한 들판을 달리는 크로스컨트리는 긴 거리를 뛴 다음 날 피로 해소를 위해 1시간 30분 정도 가볍게 조깅하는 식의 훈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요즘 마스터스 마라톤의 고수들은 인터벌 트레이닝과 크로스컨트리 훈련을 병행하고 있는 추세다.

최경렬 한국전력 감독은 “크로스컨트리대회는 선수들 간의 경쟁보다도 훈련의 차원에서 참가하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서킷 트레이닝 등으로 다리 근육을 강화할 수 있지만 야산을 달리는 것만으로도 마라톤에 필요한 힘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오재도 서울시청 감독은 “오르막 내리막이 이어지는 야산에서 숨이 차도 참고 다른 선수에게 뒤떨어지지 않는 능력을 키울 수 있고 평지나 내리막에서는 리듬을 타며 레이스 감각을 익힐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10개의 크로스컨트리대회를 열어 마라톤 선수들이 참가하게 하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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