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두산과 1년 9억원 재계약

  • 입력 2008년 1월 15일 03시 04분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김동주(32·두산·사진)가 ‘실리’보다 ‘꿈’을 선택했다.

프로야구 두산 구단은 14일 김동주와 1년간 계약금 없이 연봉 7억 원, 옵션 2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15일 두산 구단이 김동주에게 제시한 4년간 총액 62억 원(연간 평균 15억5000만 원)의 60%도 안 되는 액수.

김동주가 1년 계약을 선택한 것은 해외 진출에 대한 미련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04년 삼성과 4년간 총액 60억 원에 계약한 심정수의 국내 프로야구 FA 최고액 경신도 무산됐다.

두산 김승영 단장은 “(김)동주가 일본 진출에 미련이 많은 것 같다. 구단에서 동주에게 4년간 50억 원대 계약을 제시했지만 본인이 1년 계약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단장은 “내년 시즌에 두산에 남을지 일본이나 미국에 진출할지는 결정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김동주는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뛰겠다. 지난해 이루지 못한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뒤 (해외 진출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주는 18일 두산 선수단의 전지 훈련지인 일본 미야자키로 떠난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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