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走 대만 打 일본 投…‘3색 승부수’

  • 입력 2007년 11월 3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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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대표팀 에이스 다루빗슈 유가 소속 팀인 니혼햄 유니폼을 입고 주니치와의 일본시리즈에서 역투하는 모습. 올 시즌 15승 5패에 평균자책 1.82를 기록한 다루빗슈는 다음 달 2일 한국과의 올림픽 예선에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일본야구대표팀 에이스 다루빗슈 유가 소속 팀인 니혼햄 유니폼을 입고 주니치와의 일본시리즈에서 역투하는 모습. 올 시즌 15승 5패에 평균자책 1.82를 기록한 다루빗슈는 다음 달 2일 한국과의 올림픽 예선에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 내일 개막… 한-대만-일 ‘3국 전력 비교’

‘스피드 vs 창 vs 방패의 대결.’

12월 1일 개막하는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예선 겸 제24회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한국 대만 일본의 전력이 베일을 벗고 있다. 한국은 ‘빠른 발’, 대만은 ‘대포’, 일본은 ‘투수력’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 한국, 젊은 패기로 승부

김경문(두산) 대표팀 감독은 29일 대만 타이중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만과의 경기에서 1∼3번은 발 빠른 선수, 4∼6번은 장타자를 배치해 치고 달리는 야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욱(두산) 이대형(LG) 정근우(SK)가 진루하면 김동주(전 두산) 이대호(롯데) 이병규(주니치)가 불러들인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믿는다. 압축 방망이는 대만이 사용할 경우 우리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괴물 류현진(한화)은 “대만은 중심 타선이 힘이 있어 실투를 조심해야 하고 일본은 발 빠른 타자를 묶어야 한다”며 두 경기에 모두 출전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4번 타자 김동주는 “홈런 욕심 대신 번트를 대서라도 진루타를 날려 대만과 일본을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 동영상 촬영 : 황태훈 기자


▲ 동영상 촬영 : 황태훈 기자

○ 일본 ‘치열’, 대만 ‘여유’

일본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강훈을 계속한 반면 홈팀 대만은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호시노 센이치 일본 감독은 한일전은 실점과 실책이 적은 팀이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본 언론이 다루빗슈 유(니혼햄)를 한국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시킨다는 보도에 대해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에 1승 2패로 밀렸던 일본은 총력전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선발 다루빗슈에 이어 이와세 히토키(주니치)-우에하라 고지(요미우리)-후지카와 규지(한신) 등 막강 불펜을 총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궈타이위안 대만 대표팀 감독은 “우리 투수진이 약세지만 천진펑(라뉴) 장타이산(싱눙) 등 중심 타선의 장타에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 핀궈일보는 전병호(삼성)와 박찬호(전 휴스턴) 류제국(탬파베이)이 대만과의 경기에 등판하고 김동주 이대호를 조심할 타자로 꼽았다.

한국은 30일 타이중 인터콘티넨털구장에서 마지막 훈련을 한다.

■필리핀 B조 1위… 결선리그 합류

필리핀이 B조 1위를 확정짓고 12월 1일부터 한국, 일본, 대만과 올림픽 본선 티켓 한 장을 건 결선 리그를 벌인다.

필리핀은 29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털 구장에서 끝난 예선 3차전에서 태국과 연장 12회 승부 끝에 0-0으로 비겨 2승 1무로 조 1위를 차지했다. 필리핀은 파키스탄을 2-0, 홍콩을 4-1로 눌렀다.

타이중=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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