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선동열 코치 칭찬에 속지 말아야…’

  • 입력 2007년 11월 29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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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이 선수가 아닌 선동열 한국야구대표팀 투수코치를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석간 후지는 29일(한국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선동열 코치가 한 입으로 두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선 코치의 지나친 칭찬에 일본대표팀이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게재했다.

신문이 주장하고 있는 내용은 선동열 코치가 한국과 일본 취재진에게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 신문은 선 코치가 엄살을 피우며 일본대표팀을 높게 평가하는 술책을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에 의하면 선 코치는 일본 취재진에게 유창한 일본어로 일본대표팀을 극찬했다고 한다. “마운드가 불안한 한국과 달리 일본대표팀은 강한 전력을 갖고 있다. 타선에는 아오키(야쿠르트), 니시오카(지바 롯데) 등 컨택과 스피드가 뛰어난 타자들이 많고, 마운드는 WBC 대회 때보다 강한 것 같다”는 것이 선 코치의 설명.

반면 한국 취재진에게는 “마운드는 훌륭하지만 공격력은 WBC 대회에 떨어지는 느낌이다”며 해볼만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신문은 언급했다.

신문처럼 호시노 센이치 감독도 한국팀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WBC 대회에서 한국에 2패를 당했다. 후쿠도메의 홈런이 없었더라면 3연패를 당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지역예선은 올림픽 티켓 못지 않게 선동열 코치와 호시노 감독의 사제대결로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두 사람은 선 코치가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던 시절 스승과 제자로 지낸 사이.

WBC 대회에서는 오사다하루 감독이 일본대표팀을 맡는 바람에 사제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

선 코치와 호시노 감독의 지략대결은 12월 2일 오후 펼쳐진다.

[사진=선동열 야구대표팀 투수코치. 동아일보 자료사진]

스포츠동아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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