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로 2008 본선 진출… 잉글랜드는 탈락

  • 입력 2007년 11월 22일 12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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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가는가 했던 ‘히딩크 매직’이 다시금 활활 타올랐다. 이 마법에 러시아와 잉글랜드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러시아는 22일(한국시간) 안도라 라벨라 에스타디 코무날에서 열린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 조별리그 E조 최종전 안도라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39분 드미트리 시체프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반면 잉글랜드는 런던 뉴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홈경기에서 2-3으로 졌다.

러시아는 이날 승리로 예선 전적 7승 3무 2패(승점 24)를 기록, 1위 크로아티아(9승 2무 1패. 승점 29)와 함께 유로 2008 본선에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크로아티아에 패한 잉글랜드는 7승 2무 3패(승점 23)로 조 3위로 내려앉으며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아픔을 맛봤다. 2위 러시아와의 승점 차는 단 1점.

이날 경기전까지의 상황은 잉글랜드가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와 비기기만 해도 본선에 오를 수 있었던 반면 러시아는 안도라를 반드시 이기고 잉글랜드가 크로아티아에 져야만 본선 진출이 가능했던 것.

그러나 ‘히딩크 매직’은 최종전에서 다시 한번 그 진가를 발휘했다.

러시아는 안도라전에서 전반 39분 시체프가 드미트리 트로빈스키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 리드를 잡았다.

러시아는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후반 39분에는 안드리 아르샤빈이 퇴장을 당하는 등 여러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한 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 승리를 따냈다.

한편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를 맞아 전반 8분 니코 크리니차르, 14분 이비차 올리치에게 잇따라 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반격에 나선 잉글랜드는 후반 11분 프랭크 램파드의 페널티킥 골로 한 골을 만회한 후 20분 피터 크라우치가 데이비드 베컴의 크로스를 동점골로 연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본선행 티켓을 따내는가 했다.

잉글랜드는 그러나 후반 32분 크로아티아의 믈라덴 페트리치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결국 2-3으로 패배, 본선행 티켓을 눈앞에서 놓쳤다.

고영준 동아닷컴 기자 hotbase@donga.com

[화보]잉글랜드, 크로아티아에 ‘충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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