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0’… 베이징 가선 골 좀 넣자

  • 입력 2007년 11월 2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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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대표팀 선수들(빨간 상의)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뒤 서로 얼싸안으며 자축하고 있다. 바레인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주저앉는 등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안산=홍진환  기자
올림픽축구대표팀 선수들(빨간 상의)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뒤 서로 얼싸안으며 자축하고 있다. 바레인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주저앉는 등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안산=홍진환 기자
올림픽축구팀, 亞 예선 최종전 바레인과 0-0

90분 내내 답답… 골 결정력 확보 본선 과제로

한국 축구가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1일 경기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 B조 마지막 경기에서 바레인과 득점 없이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3승 3무(승점 12)를 기록하며 3승 2무 1패(승점 11)의 바레인을 제치고 조 1위가 돼 A∼C 각조 1위에 주어지는 본선행 티켓을 차지했다. 한국은 최종 예선에서 15년 동안 18승 5무의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경기 내용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득점력 빈곤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박성화호는 이번 최종 예선 6경기에서 4골만을 뽑는 빈약한 득점력을 보였다. 마지막 3경기에서는 3연속 0-0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골 가뭄에 시달렸다.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한국은 박주영(FC 서울)과 서동현(수원 삼성)을 전방에 배치하고 이근호(대구 FC)와 김승용(광주 상무)을 측면에 세웠다. 한국은 전반 8분 이근호의 다이빙 슛을 시작으로 33분 서동현의 정면 돌파 등 기회를 노렸다. 이후 후반 7분 스로인을 받은 서동현이 골키퍼 앞에서 날린 슛이 선방에 걸렸고 후반 10분에는 박주영이 골키퍼 정면에서 찬스를 맞았으나 슛 타이밍을 놓쳐 옆 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후반 18분에는 이근호의 중거리 슛이 빗나갔다.

한국은 앞선 우즈베키스탄전에 비해서는 미드필드와 측면에서의 움직임이 활발했고 공격에서도 적극적이었으나 마지막 순간 골을 넣는 결정력이 떨어졌다. 열심히 슛을 날렸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박주영은 이날 적극적으로 공수에 가담했다. 전성기 때의 기량에는 못 미쳤지만 박주영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그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크게 남았다. 박성화 감독은 “조금씩 살아나고 있으며 자신감 회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레인은 간간이 반격에 나서 한국 수비진을 흔들었다. 후반 5분 이스마엘 라티프의 슛이 골대 구석을 파고들었지만 골키퍼 정성룡이 가까스로 막아냈다. 바레인의 이반 후코 감독은 한국의 올림픽 진출에 대해 “남미와 유럽 수준이 아시아보다 높기는 하지만 아시아 축구도 열심히 하면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안산=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목표 달성… 공격력 키워 본선 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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