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현 ‘알토란 3점포’ KCC 구했다

  • 입력 2007년 11월 2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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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컴퓨터 가드’ 이상민(오른쪽)이 21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의 ‘컴퓨터 가드’ 이상민(오른쪽)이 21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재현이 한두 개만 터뜨렸으면 좋겠어요.”

프로농구 KCC 허재 감독은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고민을 털어 놨다. 서장훈과 용병 선수들이 상대 수비에 막혀 외곽으로 공을 빼줄 때 임재현이 3점 슛을 간간이 넣어 주면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것.

허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임재현이 고비 때 귀중한 3점포를 뽑아낸 KCC가 LG를 81-74로 이기며 LG전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2위 LG는 5패(8승)째를 당하며 선두 동부에 3경기 차로 벌어졌다.

승부는 임재현(6득점)의 손끝에서 갈렸다. 4쿼터를 60-60 동점에서 맞은 KCC는 브랜든 크럼프(12득점)의 연속 슛으로 71-68로 앞선 뒤 임재현이 경기 종료 1분 48초 전 천금같은 3점포를 성공시켜 74-68로 달아난 뒤 승리를 지켰다.

서장훈은 22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LG의 현주엽은 허리 부상으로 빠졌다. KCC는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34-24로 압도적으로 앞섰다.

삼성은 홈인 잠실실내체육관으로 전자랜드를 불러들여 112-92로 대승을 거두며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 용병 빅터 토마스(32득점 7리바운드)와 테렌스 레더(21득점 7리바운드)는 53점을 합작했다. 이상민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1득점과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KCC와 삼성은 이날 경기가 없던 KT&G와 함께 나란히 7승 6패를 기록하며 공동 4위에 올랐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잠실실내(삼성 1승1패)
1Q2Q3Q4Q합계
삼성25232935112
전자랜드2122183192
▽전주(KCC 1승1패)
1Q2Q3Q4Q합계
KCC1419272181
LG2020201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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