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이미나의 생생레슨]디봇 끝 부분에 볼이 있을땐…

  • 입력 2007년 11월 10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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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제 날씨가 쌀쌀해졌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슬슬 겨울 골프에도 대비를 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보온을 위해서 장갑과 털모자를 미리미리 준비하셔야 할 거예요. 라운드 전 스트레칭도 충분히 하시고 끝난 다음에도 꼭 운동을 해야 합니다.

겨울에는 잔디가 전혀 자라지 않습니다. 따라서 한 번 디봇이 생기면 디봇인 상태로 그대로 남아 있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겨울 라운드는 골프공이 디봇에 빠진 상태에서 플레이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디봇에 대처하는 요령을 잘 알고 있어야 점수 관리에 도움이 된답니다.

이전에 디봇의 시작 부분, 즉 오른손잡이 골퍼의 경우 디봇의 오른쪽 끝에 볼이 놓였을 때의 샷 요령을 말씀드린 적이 있어요.

이번 주에는 디봇의 끝 지점, 즉 디봇의 왼쪽 끝에 볼이 놓였을 때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디봇의 끝쪽에 볼이 놓이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이 볼이 평소보다 높게 날아간다는 점입니다. 디봇으로 인해 형성된 작은 턱의 경사 때문에 볼의 탄도가 높아지는 것이죠. 같은 클럽으로 쳐서 볼이 높이 뜨면 당연히 비거리가 줄어듭니다. 따라서 이때는 한 클럽 큰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립은 약간 짧게 쥐는 것이 좋습니다. 볼의 위치는 평상시 그대로 둡니다.

셋업을 할 때 클럽의 헤드는 약간 열어 둡니다. 일단 볼이 디봇을 탈출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를 닫아 두면 볼이 턱에 맞고 힘없이 날아갈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스윙은 4분의 3 정도만 해 볼을 정확하게 맞히는 데 집중하세요. 풀스윙은 임팩트가 제대로 안 될 수 있어서죠.

전체적으로 스윙의 최하점에서 볼을 맞힌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스윙하세요. 다운블로로 볼을 맞히면 디봇의 턱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또 어퍼 스윙으로 볼을 맞히면 디봇이 시작하는 지점에 클럽 헤드가 걸릴 수 있습니다. 일종의 뒤땅인데 이 상태에서는 볼이 원하는 대로 나가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셋업 때 볼 위치를 옮기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미국 올랜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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