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45㎞ 관록投…베이징行 와인드 업!

  • 입력 2007년 11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박찬호가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상비군과의 첫 연습경기에서 5-4로 앞선 5회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박찬호는 안타 1개에 실책 2개까지 겹쳐 1사 2, 3루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1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연합뉴스
박찬호가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상비군과의 첫 연습경기에서 5-4로 앞선 5회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박찬호는 안타 1개에 실책 2개까지 겹쳐 1사 2, 3루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1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연합뉴스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오른쪽)과 선동렬 수석코치가 연습경기를 지켜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오른쪽)과 선동렬 수석코치가 연습경기를 지켜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올림픽야구대표팀, 상비군과 연습경기… ‘주장 박찬호’ 첫 실전등판

박찬호(34·휴스턴)가 모습을 드러내자 쌀쌀한 날씨에도 잠실야구장을 찾은 1000여 명의 팬은 환호했다.

처음으로 야구대표팀 주장을 맡은 박찬호는 5일 상비군과의 연습경기 5회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안타 1개를 맞고 수비 실책 2개가 겹쳐 1사 2, 3루 위기에 빠졌지만 이후 박찬호가 보여 준 위기관리 능력에선 메이저리그 통산 113승 88패에 평균자책 4.40을 기록한 관록이 배어 나왔다. 김태완(한화)을 3루 땅볼, 김주형(KIA)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

모처럼의 실전 등판이라 직구 위주로 19개의 공을 던졌고 13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5km가 나왔다.

박찬호는 “시험 삼아 던졌는데 1이닝이 무척 길게 느껴졌다. 80%의 몸 컨디션을 감안하면 만족할 만한 투구였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1패에 평균자책 15.75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시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이번 올림픽 예선에서 어떤 보직을 맡을지가 관심사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오래 쉰 것치고는 괜찮은 투구였다. 메이저리그 100승 투수인 그가 마운드에 있기만 해도 대만, 일본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신뢰를 보였다.

허구연 MBC-ESPN 해설위원은 “투구 밸런스는 괜찮았지만 전성기 시절의 구위는 아니었다.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표팀은 이날 상비군에 5-10으로 졌다. 상비군은 홈런 2방을 포함해 15안타를 몰아쳤다. 양 팀 모두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두산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민병헌은 5타수 4안타 4득점 1도루, 김현수는 4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채상병은 2점 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올렸다. 대표팀에선 이종욱이 3점 홈런, 고영민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상비군 장원삼(현대)은 4-5로 뒤진 5회 무사 1, 2루에 구원 등판해 2와 3분의 1이닝 동안 7타자를 범타 처리(삼진 1개 포함)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진 구대성을 대신할 불펜 요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 동영상 촬영 : 황태훈 기자


▲ 동영상 촬영 : 황태훈 기자

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은 이달 26일쯤 결정된다. 상비군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면 대표팀에 들 수도 있다. 대표팀과 상비군은 7일과 9일 낮 12시 반 같은 장소에서 연습경기를 한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