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이번엔 10억 정조준… 올 첫 4R 대회 KB스타투어 출전

  • 입력 2007년 11월 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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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는 대부분 3라운드로 치러진다.

올 시즌에는 지난주까지의 17개 대회가 모두 사흘 동안 벌어졌다. ‘나흘짜리 대회’는 매출 감소 때문에 골프장 측에서 대회 장소 제공을 꺼리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실제로 하루 영업을 못하면 6000만∼1억 원의 손해가 난다.

이같이 열악한 환경에서 올 시즌 KLPGA가 처음으로 4라운드짜리 대회를 개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인천 스카이72GC 하늘코스(파72·6586야드)에서 개막되는 2007 KB국민은행 스타투어 5차 대회.

총상금 5억 원에 우승 상금만도 1억2500만 원에 이르는 메이저급 대회답게 골프장 측에서 손해를 감수해 가며 골프 저변 확대를 위해 파격적으로 대회를 유치했다.

스포트라이트는 역시 ‘신기록 제조기’ 신지애(19·하이마트·사진)에 집중되고 있다.

올 시즌 출전하는 대회마다 한국여자골프의 역사를 갈아치우고 있는 그는 이번에는 통산 상금 10억 원 돌파에 도전한다. 올 시즌 8승에 지난주 인터불고 마스터스 우승으로 통산 상금 신기록(9억4222만 원)을 세운 데 이어 또 하나의 새 이정표를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슬로 스타터’ 신지애에게 4라운드 대회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만회할 기회가 많아진 데다 정신력과 집중력이 강한 그는 항상 막판에 몰아치기 때문이다.

올해 유럽과 미국LPGA투어에서 7차례 4라운드 대회를 치러 본 신지애는 “다른 선수보다 4라운드짜리 대회 경험이 많은 게 큰 힘이 될 것 같다. 바람이 불고 코스가 길어 체력 부담이 심하겠지만 남들도 다 마찬가지인 만큼 정신력으로 버텨 정상에 서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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