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주니치 53년 恨풀까…일본시리즈 오늘 개막

  • 입력 2007년 10월 27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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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년 만의 우승이냐, 2년 연속 일본시리즈 제패냐. 주니치와 니혼햄이 맞붙는 일본프로야구 챔피언결정전인 일본시리즈가 27일 오후 6시 15분 니혼햄 홈구장인 삿포로돔에서 1차전이 시작된다.

양 팀은 지난해에도 일본시리즈에서 맞붙었다. 니혼햄이 4승 1패의 압도적 우세를 보이며 정상에 올랐다.

주니치는 1954년 챔피언이 된 뒤 우승을 맛본 적이 없다. 이번 일본시리즈는 지난해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53년 만에 우승할 기회다.

○나도 우승 한을 푼다

요미우리와 센트럴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3루타와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끈 이병규(33·사진)는 일본 진출 첫해 자신의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병규는 1997년 LG에 입단한 뒤 그해와 1998년, 2002년 세 번이나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치며 우승 반지를 끼지 못했다.

경기가 열리는 삿포로돔과 나고야돔은 요미우리와 일전을 벌인 도쿄돔보다 훨씬 커 이병규가 홈런을 쏘아 올릴 가능성은 적지만 빠른 발을 앞세워 직선타성 타구를 양산한다면 2루타 이상 장타로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

이병규는 정규 시즌 타율 0.262(478타수 125안타)에 9홈런 46타점으로 평범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2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타선은 주니치, 마운드는 니혼햄

타격에서는 주니치가 팀 홈런(121개), 득점(623개)에서 니혼햄(73홈런 526득점)을 앞선다. 타이론 우즈를 비롯해 아라키 마사히로, 이바타 히로카즈, 모리노 마사히코, 나카무라 노리히로, 이병규까지 타선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마운드에서는 니혼햄이 15승 투수인 다르비시와 라이언 글린, 다케다 마사루(이상 9승)의 정상급 선발을 보유하고 있다. 이란계 일본인 다르비시는 탈삼진 1위(210개), 평균자책 2위(1.82)에 올랐다.

주니치는 가와카미 겐신(12승)을 비롯해 나카타 겐이치(14승), 아사쿠라 겐타(12승)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평균자책이 3점대 중반에 그쳤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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