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결전 앞두고 대형 홈런 폭발

  • 입력 2007년 10월 17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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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31)이 또 하나의 단기전 신화를 위한 모든 준비를 끝마쳤다.

이승엽은 16일(한국시간) 도쿄돔에서 열린 마지막 홍백전에 백팀의 4번타자로 출전, 좌중간 스탠드 상단에 떨어지는 대형 솔로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승엽은 3회 두번째 타석에서도 선취점을 올리는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는 등 해결사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팀이 얻은 2점을 모두 이승엽이 뽑아낸 백팀은 청팀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승엽의 홈런이 터진 것은 백팀이 1-0으로 앞선 5회초 공격.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이승엽은 노마구치의 141킬로짜리 바깥쪽 직구를 공략, 좌월 솔로아치로 연결했다. 바깥쪽공을 무리하게 당기지 않고 손목과 배트 헤드를 이용해 만든 멋진 홈런포였다.

홈런을 때린 이승엽은 “볼이 눈에 들어오고 있고, 풀스윙을 하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클라이막스 시리즈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요미우리 코칭스태프는 이번 시리즈에서 이승엽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승엽이 단기전에서 더욱 강력한 힘을 낸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

지바 롯데 마린스 소속이었던 2005년에는 한신 타이거즈와의 재팬시리즈에서 11타수 6안타 3홈런 6타점을 기록했고, 2006년 WBC 대회에서도 5홈런 10타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한편 이날 백팀의 3번타자로 출전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도 2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3-4번 오가사와라와 이승엽이 모든 준비를 마친 요미우리는 18일부터 주니치 드래곤스를 상대로 클라이막스 시리즈 제 2스테이지(5전 3선승제)를 갖는다. 제 2스테이지에서 승리해야만 퍼시픽리그 우승팀과 격돌하는 재팬시리즈에 출전할 수 있다.

[사진=이승엽, 요미우리 자이언츠 홈페이지]

스포츠동아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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