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플로리다 복귀 첫 선발승

  • 입력 2007년 9월 2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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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플로리다 말린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오가며 유니폼을 갈아입었던 김병현(28.플로리다 말린스)이 플로리다 복귀이후 첫 선발승을 올렸다.

김병현은 2일(한국시간) 마이애미의 돌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10안타로 4실점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속에 12-6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삼진 4개를 뽑으며 볼넷은 1개만 기록한 김병현은 시즌 8승6패가 되며 평균자책점은 5.54로 조금 올라갔다.

플로리다로 복귀한 뒤 세 차례 중간계투로 뛰다 첫 선발투수로 나선 김병현은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회 초 선두타자 지미 롤린스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우월 솔로홈런을 맞은 뒤 후속 3타자는 차분하게 요리했다.

플로리다 팀 타선은 공수 교대 뒤 초반부터 대폭발했다.

1회말 반격에 나선 플로리다는 타자일순하며 집중 6안타와 사사구 2개, 희생플라이를 묶어 대거 7득점, 단숨에 7-1로 주도권을 잡았다. 필라데필아의 선발 투수 J.D. 더빈은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5안타와 2사사구로 7실점한 뒤 쫓겨났다.

그러나 김병현은 2회 초 다시 흔들렸다.

역시 선두타자 애론 로완드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고 계속된 1사 2,3루에서 크리스 코스트와 롤린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4-7로 쫓겼다.

오랜만의 선발 복귀에 중심을 잡지 못하던 김병현은 3회부터 안정감을 찾았다.

그는 3회 초에도 선두타자 라이언 하워드에게 큼직한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솎아낸 뒤 4회는 삼자범퇴, 5회도 실점 없이 넘겨 승리요건을 만들었다.

김병현은 5회말 공격에서 대타 알렉산드로 디 아자와 교체됐고 플로리다는 4안타로 2점을 추가해 9-4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필라델피아는 8회 초 롤린스의 내야안타 등으로 2점을 만회했으나 플로리다는 8회말 코디 로스의 2점 홈런 등으로 3점을 추가, 쐐기를 박았다.

김병현은 지난 달 2일 애리조나로 떠나기 직전 콜로라도 로키스로 상대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한 달 만에 선발승을 올렸다.

플로리다의 1번 타자 헨리 라미레스는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공격의 선봉장이 됐고 필라델피아의 선두타자 롤린스는 5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빛이 바랬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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