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드디어 간다…네덜란드 페예노르트 입단

  • 입력 2007년 9월 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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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26·울산 현대·사진)가 네덜란드 프로축구 1부 리그 페예노르트로 이적한다.

울산은 31일 “페예노르트와 이천수의 이적에 합의했다. 계약 기간 4년에 이적료는 200만 유로(약 26억 원)”라고 발표했다.

이날 바로 출국하려다 여권과 비행기 편 등이 여의치 않아 연기한 이천수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갑자기 (이적이) 결정됐다. 기분이 좋다. 운이 따른 것 같다. 실망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박지성과 이영표도 네덜란드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했다. 네덜란드를 거쳐 빅 리그로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천수는 국내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계약도 팩스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천수는 당초 페예노르트로부터 임대 제의를 받고 거절했으나 완전 이적을 제의받자 네덜란드행을 전격 결정했다. 임대로 갈 경우 신분이 불안정한 데다 출전 기회 등에서도 불리해 거절했으나 완전 이적으로 조건이 변함에 따라 네덜란드행을 받아들이게 됐다.

이천수가 이적하게 될 페예노르트는 아약스, 에인트호번과 더불어 네덜란드 프로축구의 강자로 꼽힌다. 2002년 송종국(수원 삼성)이 입단하면서 국내 축구팬들에게 이름이 알려졌다. 네덜란드 서남부 로테르담을 근거지로 1908년 창단돼 1부 리그에서 통산 14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천수는 1981년 에인트호번에서 뛰었던 허정무 전남 드래곤즈 감독,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 이어 한국인으로서 네덜란드에서 뛰는 7번째 선수가 됐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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